지난 달, 외국계 증권사, SG의 거래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24일 폭락했고 금융위원회는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를 포함한 H사 관계자들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거래량을 늘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일명 ‘통정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SG 주가 폭락 사태가 터진 후 가장 많이 이슈가 된 인물은 단연 만능 엔터테이너인 임창정입니다. 최근 임창정이 과연 그가 주장하는 대로 피해자인지 아니면 가해자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 세력에게 신분증까지 주면서 30억이라는 거액을 투자했고 오히려 본인이 큰 빚을 지게 된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각종 투자자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활동했다는 증거 영상과 증언이 이어지고 있어 임창정의 피해자 발언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자 한 달 반만에 두 배 가까운 58억 원이 날 때는 조용하다가 폭락 사태로 60억 원의 빚을 지고 난 후 피해자라고 말한 것이 비난을 키우고 있습니다.
각종 방송과 공연, 연예인으로서의 행보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고 신뢰가 가는 인물을 참여시키는 것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한 증권투자 전문 방송인이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약속해 투자금 수억 원을 가로챈 사건이 있었고 빠른 시간안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연예인들을 향한 투자 유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조원대 주가조작 사태’로도 불리는 이번 사건에 임창정을 포함해 가수 박혜경 등 연예인이 투자를 명목으로 참여했고 검찰과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요 피의자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일부 작전 세력의 범죄 행위이기도 하지만 금융위의 늑장대응도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와 정부 기관의 본연의 감독 임무에 소홀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주가조작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금융당국의 진정한 각성이 필요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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