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보다 더 진화된 지진재난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관객수 434만을 돌파했습니다.
역주행을 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슬램덩크'의 기록은 이미 넘어 섰습니다.
지진과 각종 재난을 막기위해 폐허 지역의 문을 찾아다니며 재난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즈메의 여정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에 이은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시리즈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역시 시리즈의 끝판왕답게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 보았습니다.
홀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을 돌파한 영화라고 하니 굉장한 기록이네요.
일본에서는 이미 천만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정신적인 상처를 보여주면서도 일상의 소중함과 평안함을 기도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나의 이름은'에서 좀 더 유쾌한 일상과 함께 재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스즈메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엄마를 잃은 피해자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난 상황과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느꼈을 감정, 재난에 대한 두려움을 더 와닿게 느낄 수 있었어요.
영화를 함께 보던 딸램은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름다운 배경과 스즈메의 여행길에 도움을 주는 선하고 평범한 사람들, 영상미가 어울어진 이 영화는 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초청까지 받을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흥행은 작품 뿐 아니라 국내작들의 화제성 부족과 부진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전에는 끌리는 영화가 없었으니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얄미웠다가 마지막엔 짠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은 짐작 하시겠죠?
다이진은 문을 지키던 요석이면서 귀여운 신이었죠.
처음엔 유유히 여행을 즐기던 (사실은 문이 열릴 곳을 알려주고 다닌 거였죠) 다이진이 빨리 잡혔으면 했지만 오랜 세월 인간을 지키고자 홀로 재앙을 막아왔던 다이진의 외로움이 와닿아 귀여운 고양이의 일탈과 소망은 충분히 공감이 갔고 다시 요석으로 돌아간 순간 마음이 아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에는 우리 일상을 울리는 명대사도 많이 나옵니다.
특히 어린 스즈메 자신에게 해준 위로는 오랜 여운으로 남게될 것 같습니다.
"있지, 스즈메..
너는 분명히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것이고 널 좋아하는 누군가와 많이 만나게 될 거야.
지금은 한없이 새까만 어둠 속이지만 언젠가는 꼭 아침이 와.
아침이 오고 다시 밤이 오고, 그것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넌 어느새 빛 속에서 어른이 되어 있을 거야. 틀림없이 그렇게 돼.
그렇게 되도록 다 정해져 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스즈메를 방해할 수 없어.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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